2006년 9월 19일부터 10월 28일까지 약 6주에 걸쳐 혼자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서유럽까지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면요. 먼저 속초에서 페리를 타고 자루비노 항으로 입국한 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모스크바로 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열차를 타고 벨라루스를 거쳐 폴란드 바르샤바로 간 뒤, 열차를 바꿔타고 독일 베를린까지 갔습니다. 여기까지가 대략 10일 가량 소요되었고요.

독일에서는 10일 정도 체류하였습니다. 5일짜리 독일철도 셀렉트 패스를 이용하여 ICE와 RE 같은 철도를 타보았습니다. 또한 주요 대도시의 철도망을 살펴보고, 뉘른버그의 DB(독일철도)박물관을 관람하였습니다.

그 다음 유로스타를 타고 영국으로 가서 다시 3주 가량을 체류하였습니다. 런던의 지하철과 광역철도 망을 살펴보고, 15일짜리 영국철도 연속패스를 이용하여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즈 등의 브리튼 섬 전역을 둘러보았습니다. 올때는 런던 가트윅 공항에서 에미레이트 항공을 타고 두바이에서 환승을 하여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이것은 여행 가기 전에 세웠던 계획표인데, 계획과는 여정의 상당 부분이 달라졌지만 참고가 될 듯 합니다.

"2006' Shinzino의 유라시아 철도 기행"
☞ 1부 시베리아 횡단철도
☞ 2부 독일 철도
☞ 3부 영국 철도
☞ 여행경비 예상(엑셀파일)


제대로 된 기행문을 써보고 싶은데, 시간이 허락할 것 같지는 않고요. 그냥 혹시나 비슷한 여행을 계획하고 계실 분들께 유용할 것 같은 정보를 중심으로 소개해봅니다. 정보를 얻기가 힘든 시베리아 횡단철도나 모스크바→바르샤바 열차 등은 기행문도 곁들여 자세히 써보고자 합니다. 하지만 독일이나 영국 철도 같은 경우 느낀 점 생각한 점을 위주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

Shinzino의 유라시아 철도기행 2006'

1부 -시베리아 횡단철도 완승기 -1 속초에서 자루비노로

<출발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원래 18일 출항예정이었으나 당시 한반도를 거쳐 동해로 나간 태풍 '산산' 때문에 출항이 24시간 연기되다. 물론 결항 하루 전 항운사 측에서 연락이 왔고, 덕분에 여행준비를 위한 시간을 하루 더 벌 수 있었다. 그냥 이 결항이 이번 여행의 액땜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생각뿐이었다.

예전부터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대한 막연한 동경은 있었으나 본격적인 여행 구상 단계로 접어든 것은 약 2년 전부터 였다. 원래 일본철도여행을 할 생각으로 돈을 모으기 시작했으나, 일본은 가깝고 시간이 덜 걸리니 언제든 할 수 있을터. 기차로 시베리아를 횡단하는 것이야말로 대학 시절이 아니면 힘들다고 생각해 생각을 바꾸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타는 김에 아얘 독일을 거쳐 영국까지로 가기로 하고, 평소 관심있던 독일과 영국철도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열차 시각표와 철도회사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출항 3개월 전인 올해 6월부터 구체적인 스케줄 작성에 돌입하였다. 이른바, 육상과 해상 교통만을 이용해 유라시아 대륙 반대편 끝까지 가기..!!

한편 러시아어를 전혀 못하나 글자만은 외워가기로 했다. 그리고 이게 실제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특히 모스크바 지하철에서). 이외에 간단한 인사말 정도. 일단 러시아를 통과해 독일만 입성하면 절반은 성공일텐데. 간혹 러시아에서 들려오는 불안한 뉴스와 경찰이 외국인들 봉으로 삼고 삥을 뜯는 다?는 사실 등은 나를 더욱 불안하게 했다.

그럼에도 내가 대륙 횡단이라는 매혹적인 유혹에서 벗어나긴 힘들었던 이유는.. 20세기 초, 항공교통이 발달하기 이전, 시베리아 철도는 유럽으로 통하는 문이었다(비록 그것이 식민지 치하의 사람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었을지 몰라도). 하지만 2차 대전 이후 길은 막혀버렸다. 물론 북한과 소련, 중공이라는 폐쇄적인 체제를 가진 국가가 길을 막아버린 이유도 있겠지만, 내 생각에는 필요성의 감소도 큰 원인이었던 것 같다. 항공 교통의 발달로 육로를 통한 이동은 그리 절실하지 않게 된 것이다. 나는 20세기 초반 사람들이 이용하던 길을 이용해 유럽으로 가보고 싶었다. 열차로 만주 벌판과 시베리아 타이가 수림 지대를 지난다는 것은 굉장히 비현실적이면서도 낭만적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2006년 9월 19일(화), 속초 출항>


속초 버스터미널



속초항 국제 여객터미널

동서울 버스터미널을 출발한지 3시간 정도 걸려, 정오 쯤 속초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터미널에서 나와 우측으로 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좌측으로 가면 바다와 항구가 보이고 이 길을 따라 10여분 정도 가면 여객터미널이 나온다. 겉보기에는 한적해 보이는데 막상 안으로 들어가니 사람들로 붐빈다. 우리나라 단체관광객들은 물론 중국인, 러시아인도 많다. 확실히 공항과는 다른 느낌이다.

창구에서 티켓팅을 하면 러시아 입출국카드를 준다. 어떻게 물어물어 썼다. 터미널 내에 구내식당이 있어 5000원 짜리 백반으로 점심을 떼웠다. 수속시간이 다가오자 길게 줄이 늘어선다. 줄을 서서 짐 검사와 출국 수속을 한 뒤 밖으로 나왔다. 동춘페리의 거대한 자태가 보이고 짐을 실은 트럭과 지게차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승객들도 차가 들어가는 뱃머리 쪽으로 해서 들어간다. 계단을 올라가 식당 입구와 편의점을 지나 객실로 갔다. 생각했던 것과 달리 내 자리는 침상이 아니라 2층 침대상단이었다.

예정보다 1시간 가량 늦은 4시가 다 되어서야 출항했다. 멀어지는 속초항. 태풍의 잔향이 남아서 그런지 배가 은근히 흔들린다. 갑판으로 나가니 속초항이 멀어지고 있다. 날씨는 좋으나 파도가 꽤 높았다. 얼마 안 있어 해가 졌는데, 멋있었다. 그러나 이내 무료해졌다. 저녁을 먹고 다시 갑판에 나오니 별이 쏟아질듯 하늘에 가득하다. 하지만 9월 치고는 너무 찬 바닷바람을 맞으며 검푸른 파도를 보고있자니 왠지 맘이 심난해진다. 저멀리 한반도가 있겠지. 나의 짐, 나의 가족도. 다시 걱정이 된다. 혼자서 무슨 짓을 한건지.괜히 온건 아닌지. 이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다시 객실에 들어오니 열아홉 순정을 하고 있다. 한국 국적의 배라 TV방송과 공식언어는 모두 한국어. 직원들도 대부분 한국인. 아직 출국했다는 기분이 안든다. 그래서 더 불안해진다.


-------------------------------------------------------------------------------------
* 동춘페리 이용에 관한 팁

-객실은 2등석을 이용했는데, 침상형으로 되어있는 곳도 있고, 칸막이가 된 2층 침대로 된 곳도 있다. 모두 지정석. 침상처럼 된 곳은 단체로 온 일행들이 화투를 치고 있거나 TV를 보는 등 조금 소란스럽고 안방같은 분위기다. 개인 여행자의 경우 침대가 더 편할 듯. 밤이 되면 취침을 위해 불을 끈다. 일찍 잠들어 몇시에 껐는지는 모르겠으나 하여간 11시 이후에 끈다. 그리고 오전 6시쯤 불이 켜진다.

-갑판은 3층 구조인데 별다른 시설은 없다. 그냥 객실 안에 있기가 답답한 승객들이 많이 나와 난간에 기대어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거나, 일행들과 사진을 찍고 수다를 떤다. 해질녘 그리고 다음날 아침 자루비노 도착할 때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식당에서 저녁과 아침을 먹을 수 있으나 30분 정도 팔고 끝나므로 방송이 나오면 꼭 놓치지 말고 식당으로 가야한다. 저녁은 5시반 경에, 아침은 7시 경에 판다. 카운터에서 식권을 사며, 저녁은 5000원, 아침은 4000원이다. 자기가 먹을 만큼 식판에 퍼서 먹는 식이며 그럭저럭 먹을 만 한다. 식당 입구 바로 앞에는 편의점이 있다. 패미리마트 동춘페리점;; 그러나 편의점 역시 운영시간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된다.

-배에 타기 전 여권과 비자, 초청창을 복사해가야 한다. 필자의 경우 동춘호에 내는 것과 입국 수속시 내는 것을 합쳐 여권 1, 비자2, 초청장1장의 사본이 필요했다. 하지만 여분을 고려해 각각 3장 정도 복사해가는 것이 좋을 듯하다.
-------------------------------------------------------------------------------------


동춘페리에 타기 전



선실 내부(침상형)




선실 내부(침대형)




선실 식당




갑판에서


(다음 편에 계속..)

ⓒ Shinzino 2006 (http://blog.paran.com/station215)

posted by Gosanza S. Zino
:

(다음철도동호회 테마연구게시판 ㉠교통디자인연구회 87번 글, 2006.03.20)

한국철도 수도권전철 노선 중 지하철과 직통으로 운행하고 있는 경우 지하철 노선 번호대로 숫자를 이용하여 노선을 표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철도 단독 노선의 경우 지명을 이용한 노선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둘간의 구분이 명확하게 정립이 안되어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 개선안..

전에도 한번 논란이 있었지요. 노선 번호냐, 지명을 이용한 노선명이냐.. 이 경우 고민 없이 두 가지를 모두 다 사용하면 어떨까요.

한국철도 노선의 특성상 오래전부터 익숙하게 씌여온 지명을 이용한 노선명을 중심으로 하되, 노선 번호도 부여하여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는 고속도로의 사례에서도 살펴볼 수 있는데, 예전부터 사용되어 익숙한 '경부', '중부', '호남' 고속도로 처럼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동시에 번호를 부여하고 있지요.

마찬가지로 한국철도 구간 중 지하철과 직통하는 노선은 지하철의 노선번호를 따르되 노선 명칭을 병기하도록 합니다. 물론 지하철 구간의 경우 기존의 방식대로 노선 번호를 사용하면 되고요. 앞글에서 제안한 알파벳을 이용한 방향별 행선 표기도 같이 하도록 합니다.

직통하고 있는 지하철이 없는 노선의 경우 한국철도의 이니셜인 알파벳 대문자 K와 함께 노선 번호를 부여합니다. 이때 이미 직통하고 있는 지하철의 노선 번호는 피하도록 합니다. (예: 분당선 K2, 중앙선 K5로 부여)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적용


-승강장






-환승 통로



-노선도


광역전철(한국철도) 구간의 경우 지하철보다 가는 선으로 표시하여 구분하도록 하며, 노선 번호와 함께 노선 명칭을 병기한다.



----------------------------------------------------------------------------------------------

ICN - ROK

알파벳 보다는 숫자, 즉 1-1, 1-2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06.03.20 17:47
아니면 노선명으로 06.03.20 18:23
그런데 일반인들이 지하철/광역전철을 구분할까요? 그냥 대충 전철이라고 타고 다니지 않는지.. 06.03.20 19:07
현재 일반인들이 구분을 안 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하게끔"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분당선 특정지역 구간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말이지요. -_- 06.03.20 19:11
광역전철에 대해서 가는 선을 적용하는것보다 색깔을 다르게 (ex.좀 연하게..) 하는등의 방법이 더 적절할듯 합니다. 06.03.20 19:49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예로 일본의 경우 직통노선에 가는 선 주위로 회색 테두리를 넣지요. 유럽의 경우 직통노선 자체가 드물기 때문에, 지하철과 광역전철을 완전히 다르게 표시해버리고요. 06.03.20 21:48
1호선이 참 초라해 지는군요...;; 다른건 괜찮은거 같긴 한데...;; 그리고 개인적으로 저도 지하철/광역전철이 왜 구분 되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군요... 모 나라처럼 요금체계가 다른것도 아닌데...;; 06.03.20 19:53
바로 연결되는 노선인데 저렇게 구분해놓으면 혼란이 오지 않을까요. 06.03.20 21:08
2000년 이전에는 국철과 1호선이 아얘 다른 색깔의 노선으로 표기되었기 때문에 혼란의 여지가 있었다고 봅니다. 때문에 노선 색깔을 맞추고 노선번호도 그대로하여 혼란을 최소화하였습니다. 06.03.20 21:40
직통운행하는 경원선-1호선-경인/경부선, 3호선-일산선, 4호선-과천선-안산선을 굳이 구분 해야 할까요;;; 나머지 광역철도는 숫자화 할 필요가 있다고 보긴 합니다만. 06.03.21 23:00
1호선 처럼 직통운행 노선의 경우 지하철노선색과 광역전철 노선띠를 두줄로 하면 될것 같습니다. 06.03.22 12:49
posted by Gosanza S. Zino
:

(다음철도동호회 테마연구게시판 ㉠교통디자인연구회 85번 글, 2006.03.20)

수도권전철의 경우 번호로 노선을 구분하고 있지만, 각 노선 상의 행선지는 별도의 표기가 없이 그냥 지명을 이용해 나타내고 있습니다. 예) "1호선 천안 방면"

물론 수도권 주민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주요역(인천, 천안, 청량리, 의정부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자주 이용하여 익숙한 경우 큰 무리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명에 익숙치 않은 타 지역 사람이나, 외국인의 경우 지도를 통해 일일이 역명을 확인해야하는 등 열차의 행선이나 방향 인식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게다가 1호선 이외의 경우 대화, 오이도, 보정 처럼 그리 인지도가 높지 않은 지명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 개선안...

따라서 각 행선지 마다 알파벳을 부여하여 행선 방향을 구별하도록 하면 어떨까요. 이 알파벳은 노선 번호 옆에 같이 표기하여 열차 방향을 구분하기 쉽도록 합니다.

예) 의정부 방향 1a / 인천 방향 1b / 천안 방향 1c



각 열차의 구체적인 행선까지 구분한다면 더 혼란스럽기 때문에, 종점역을 기준으로 상-하행의 방향만 알파벳으로 구분해줍니다. 이 경우 1호선처럼 같은 방향이라도 인천-천안처럼 행선이 갈라질 경우 방향 인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기존의 지명 행선지 개념도 그대로 놔둔 채 알파벳을 추가하여 사용하는 것이므로, 알파벳에 익숙치 않은 노인이나 어린이 층에도 불편을 주지 않으며 영문자 사용에 대한 반발 여론도 줄일 수 있습니다. 예시로 든 1호선과 마찬가지로 3호선, 4호선, 분당선 그리고 다른 운영기관의 노선에도 같은 방법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 적용

- 노선도

노선번호와 함께 행선 방향에 따른 알파벳을 병기한다.





- 승강장

방향 별로 기존의 지명과 함께 표기





청량리→구로 구간처럼 인천행과 천안행 방향이 겹칠 경우 1bc로 표기

- 환승 통로

같은 노선이라도 방향에 따라 다른 통로를 이용해야 할 경우 이와 같은 표시 방법이 유용하다.
양방향 열차를 모두 이용할 수 있을 경우 기존의 표시대로 노선 번호만을 표기하면 된다.

-----------------------------------------------------------------------------------------------------

Dakku

차라리 동서방향/남북방향과 시계/반시계[2호선한정]가 좀더 낫지 않을런지...;; 06.03.20 19:54
지하철 호선도 해깔려하시는 분들 여러번 보았습니다. 꼭 숫자화하는것이 좋은 방안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철에 관심없고, 저런 사소한것조차도 더 복잡해할 일반인의 기준을 고려하셔야합니다. 06.03.20 20:27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지명을 모두 폐지하고 기호, 숫자화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기존의 것은 그대로 놔둔채 추가로 기호를 더하여 둘을 동시에 사용하자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지하철 역 '시청'에 역번호가 부여되어 '201 시청'이 되었지만, 이런 사소한 것에 일반인들이 더 복잡해했나요? 06.03.20 21:29
20~30년 이상 중장기적으로 보면 숫자 또는 기호화 쪽이 덜 복잡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객관적인 부분은 인지공학 같은 측면에서 좀더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말이지요. 이 문제와는 별도로... "병용" 부분이라면 신진오님 말씀처럼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06.03.21 01:51
각자 필요한 쪽의 정보를 취하면 되는 것이지요. 동경지하철 '오에도센' 이라고 보든지, 'O Line' 이라고 보든지. 그것은 보는 사람의 선택에 딸린 문제입니다. ^^ (다만, 개인적으로는 숫자 쪽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06.03.21 01:53
posted by Gosanza S. Zino
:
□ 해외철도 소개 2006. 12. 18. 13:49

영국국철은 1994년 민영화되면서 다음과 같이운영회사와 인프라회사 간의 역할이 분리된다.

SRA(전략철도청) : 정책 수립과 전략, 규제 등을 담당. 2005년 이후 교통부로 이관. (=건교부)
Network Rail : 선로와 인프라 관리. (=한국철도시설공단)
민간 여객철도회사 : 30여 개 프랜차이즈로서, 운영을 담당. (=Korail)

민간업체들은 여객철도를 운영하기 위해 교통부와 일정 기간을 정해 프랜차이즈를 계약하고 Network Rail에 선로 사용료를 지불한다. 민간업체들은 열차의 정시율이나 서비스, 안전 상태에 따라 프랜차이즈를 연장하거나 반납하기도 한다. 결국 사라지는 프랜차이즈가 있는가 하면, 새로운 프랜차이즈가 생기기도 하고, 기존의 회사들이 합병되어 하나로 되기도 하는 등 계속해서 변화가 있다. 때문에 현재의 프랜차이즈를 보면 5년 전과는 다르고, 10년과는 또 다르다.

2006년을 기준으로 프랜차이즈를 분류하고 간단한 설명을 덧붙여 보았다. 영국철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자의적인 분류이기 때문에, 회사 구분에 객관적인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영국철도의 경우 독일이나 일본철도와 달리 특급, 근교, 통근의 역할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절대적인 분류 체계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한다.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를 링크한다.

- 영국 철도 프랜차이즈 지도 (2006년판)

http://www.nationalrail.co.uk/system/galleries/download/print_maps/Nat_Rail_Passenger_Operators_2006.pdf

-영국 철도회사 사이트 링크

http://www.rail.co.uk/ukrail/railcomp/towelcm.htm

----------------------------------------------------------------------
<리스트 요약>

1. 간선 여객철도 회사
1.1. 3대 간선
* VT - Virgin Trains Ltd.
* GNER - Great North Eastern Railway Ltd.
* FGW - Great Western Trains Company Ltd. ("First Great Western")
1.2. 기타 간선
* MML - Midland Main Line Ltd.
* HT - Hull Trains Ltd.
* EU - Eurostar (UK) Ltd.

2. 런던권 여객철도 회사
2.1. 동부, Anglia 지역
* c2c - c2c Rail Ltd.
* ONE - London Eastern Railway Ltd. ("one")
2.2. 북부, 서부
* FCC - First Capital Connect
* SL - Silverlink Train Services Ltd.
* CR - Chiltern Railways Ltd.
* FGW - Great Western Trains Company Ltd. ("First Great Western")
2.3. 남부 3대 철도사 & 기타
* SWT - South West Trains Ltd.
* SN - New Southern Railway Ltd. ("Southern")
* SE - Southeastern Railway
* IL - Island Line Ltd.
2.4. 공항철도
* HX - Heathrow Express Operating Company Ltd.
* GX - Gatwick Express Ltd.
* ONE, Stansted Express

3. 지역 기반 여객철도 회사
3.1. 중부
* CT - Central Trains Ltd.
3.2. 북부
* NRL - Northern Rail Ltd.
* TPX - First TransPennine Express Ltd.
* ME - Merseyrail Electrics Ltd.
3.3 스코틀랜드 & 웨일즈
* FSR - ScotRail Railways Ltd. ("First ScotRail")
* SPT(Strathclyde Passenger Transport)
* ATW - Arriva Trains Wales Ltd.

----------------------------------------------------------------------

<설명>

1. 간선 여객철도 회사

1.1. 3대 간선

* VT - Virgin Trains Ltd.

우리에겐 버진 레코드로 유명한 버진 그룹은 사실 콜라(Virgin Cola), 보드카(Virgin Vodka)에서 항공(Virgin Atlantic)까지 손대고 있는 영국판 재벌이다. 그렇지만 버진 철도의 경우 영국의 유명 버스회사인 Stagecoach 사와 51:49로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버진 철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Virgin West Coast (VWC)와 Virgin Cross-Country (VXC)가 그것이다.

Virgin West Coast는 런던 Euston 역에서 출발하여 버밍험을 지나 맨체스터, 리버풀 부근을 거쳐 글래스고우에 이르는 서해안 간선(West Coast Mainline)을 중심으로 운행되는 노선이다. VT4호선에서 VT8호선까지가 이 VWC의 노선이며, 대도시를 잇는 노선의 특성상 시격이 짧고(대개 1시간이나 30분 시격) 전철구간을 달린다. 특히 2002년부터는 최고 속도 225km/h의 390계 틸팅전동차 'Pendolino Britannico'가 투입되었는데, 이 펜돌리노는 이탈리아의 틸팅 기술을 바탕으로 Alstom과 Fiat 사에서 제작한 차량이다. 버진 그룹의 회장인 Richard Branson은 이 차량을 도입하기 위해 단일 규모로는 영국 역사상 최대 금액인 10억 파운드 분의 펜돌리노 차량 53편성을 발주하였다.

Virgin Cross-Country는 버밍험을 중심으로(VT 본사도 버밍험에 있음) 비 런던 지역, 즉 잉글랜드 최남단 Penzance에서부터 스코틀랜드 북부의 Aberdeen까지 연결하고 있는 간선 노선이다. VT1호선에서 VT3호선까지가 이 VXC의 노선이며, VWC와는 달리 운행 계통이 다양하고 운행 횟수가 적다. 2001년부터 220계 디젤동차 'Virgin Voyager'와 221계 틸팅 디젤동차 'Super Voyagers'가 투입되었으며, 이로써 기존에 영국국철에서 인계받았던 HST(IC125)는 모두 퇴출되었다. 덧붙여 VWC와 VXC 각 열차에는 이름이 붙어있다.


* GNER - Great North Eastern Railway Ltd.

런던 King's Cross 역을 기점으로 요크, 뉴캐슬을 지나 에딘버러까지 가는 동해안 간선(East Coast Mainline)을 중심으로 여객운영을 하고 있는 철도회사. Virgin West Coast와 양대 간선 라이벌이지만 두 회사의 컬러는 크게 차이가 난다. VT가 최신 차량을 투입하고 디자인을 개선하는 등 혁신적인 느낌이 강하다면, GNER은 LNER 시절의 동해안 간선을 그대로 승계한 듯한 전통적이면서 영국적인 색채가 강한 회사이다. 특히 곤색과 붉은 색이라는 특유의 회사 컬러는 이러한 느낌을 보다 강하게 한다. 무엇보다 GNER은 다른 간선철도사와는 달리 신조 차량이 없다. 한 때 영국 국내선 연계를 위해 GNER 소속의 유로스타 차량이 운영되기도 하였으나, GNER의 주축을 이루는 열차는 여전히 국철시대의 HST들(IC125와 IC225)이다. 2004년 민영화 10주년을 기념해 대대적인 리뉴얼이 있었으나 당분간은 국철시대 차량이 GNER의 중추를 이룰 듯하다.


* FGW - Great Western Trains Company Ltd. ("First Great Western")

런던 Paddington 역을 기점으로 잉글랜드 남서부 콘웰 지역과 웨일즈 남부 등을 잇는 서부 간선(Great Western Mainline)을 중심으로 하는 철도회사. 앞서 나온 양대 간선 라이벌에 가려 제3의 간선이라는 느낌이 강했지만, 최근 영국 교통 업계에서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First 그룹이 운영하고 있다는 점은 눈에 띈다. 2002년, 스페인에서 제작된 Alstom제 디젤동차인 180/1계 "Adelante"가 14편성 투입되었으나, 국철에서 물려받은 HST(IC125) 93편성도 여전히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2006년 4월 First Great Western Link와 WessexTrains를 통합하여 재출범하였다.

(First Great Western Link는 서부 간선의 런던 근교 구간에서 통근형 서비스를 제공하던 Thames Trains를 2004년 First가 인수하여 운행하던 것으로 현재는 FGW에 통합되었다.)


1.2. 기타 간선

* MML - Midland Main Line Ltd.

런던 St. Pancras 역을 기점으로 Sheffield를 비롯한 미들랜드 지역을 잇고 있는 철도회사. 양대 간선 사이로 달리는 게 마치 향후 건설 될 우리의 중부내륙선(경부선과 중앙선 사이)을 연상시키는 노선이다. 향후 Central Train과 합쳐질 예정이라고 한다. 국철시대의 HST(IC125)와 함께 2004년 부터 Bombardier 산 디젤동차 222계 'Meridian'이 운행되고 있다.


* HT - Hull Trains Ltd.

지역 밀착 운영을 모토로 영국 최초로 open access를 통해 발족한 Hull Trains는 런던 King's Cross와 Hull 사이를 잇는 단일 노선만 가지고 있는 철도회사이다. 2005년부터는 Hull Trains 전용 차량인 222계 디젤동차 'Pioneer'가 투입되어 운행을 시작하였다. 평일 6왕복, 토요일 5왕복, 일요일 4왕복의 서비스로 런던과 Hull간을 2시간 31분에 연결하고 있다.


* EU - Eurostar (UK) Ltd.

채널 터널(해저)을 지나 파리와 브뤼셀을 연결하는 영국의 유일한 국제열차. TGV를 베이스로 하는 고속열차가 투입되지만, 영국 국내 구간의 경우 제3궤조 형태의 기존선을 지나기 때문에 이에 맞는 집진장치가 같이 설치되어 있다. 영국 국내 고선전용선 구간의 경우 2003년 부터 부분 개통을 시작으로 2007년 전 구간이 완공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런던의 역도 1993년부터 이용되어 온 Waterloo 국제역에서 St. Pancras 국제역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2. 런던권 여객철도 회사

2.1. 동부, Anglia 지역

* c2c - c2c Rail Ltd.

런던 도심 동부의 Fenchurch Street 역에서 시종착하는 Tilbury 선, Southend 선, Ockendon 지선을 운영하는 작은 규모의 철도회사. c2c라는 특이한 이름은 런던과 서부 해안을 연결하는 노선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City to Coast' 또는 'Capital to Coast'(수도에서 해안으로)의 머릿말을 의미한다. 첫 프랜차이즈는 Prism Rail 이었으나, National Express Group PLC에 인계되어 2011년 5월까지 이 프랜차이즈에 의해 운영될 예정이다. 2000년과 2001년에 도입된 신조차량 74편성(편성당 4량)이 운행중이다. (357/0계 46편성, 357/2계 28편성)

* ONE - London Eastern Railway Ltd. ("one")

런던 Liverpool Street 역을 기점으로 런던과 런던의 동북부 지방을 잇는 철도. 옛 First Great Eastern과 Aglia 철도, WAGN의 West Anglia 부분, 그리고 스텐스티드 국제공항을 잇는 Stansted Express까지 4개의 브랜치를 통합해 2004년 4월 ONE이라는 이름으로 발족하였다. ONE이라는 이름 역시 이러한 4개의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2.2. 북부, 서부

* FCC - First Capital Connect

2006년 기존의 Thameslink와 WAGN 철도를 First 그룹이 통합 인수하여 발족한 철도회사. Thameslink 구간의 경우 남쪽으로는 Gatwick 공항과 Sutton 등을 거쳐 해안도시인 Brighton에까지 이르며, 북으로는 King's Cross Thameslink 역(기존의 K.C.역과는 다른 지하역)을 기점으로 Midland Mainline과 나란히 달려 Bedford에까지 이르는 노선이다. 이 구간은 복복선으로 MML이 급행, FCC가 완행의 역할을 하지만 완급은 분리되어 운행된다.

구 Wagn 구간의 경우 King's Cross 역(일부 Moorgate 역)을 기점으로 동해안 간선을 GNER과 나란히 달린다. 마찬가지로 이 구간에서 자연스럽게 GNER 급행, FCC 완행의 역할을 하게 되는데, 복복선이지만 두 노선은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 그래서 FCC만 정차하는 역을 지날 때는 마치 서울의 남영역과 같은 형태가 된다. (그림 참조, Thameslink 구간도 같은 형태)

GNER FCC
││ ││
││ ││
△▽ △▽
││ ││
││ ││


* SL - Silverlink Train Services Ltd.

Silverlink Train은 Silverling Metro와 Silverlink County로 나뉜다. Silverling Metro의 경우 독일의 S반이나 일본의 통근형 열차에 비교할 수 있으며, 북런던선이나 동런던선 처럼 런던 교외를 운행하는 노선이다. 여기에는 직류 750V(제3궤조)와 전차선(교류 25,000V) 양용열차인 313/1계 전동차가 투입되기도 한다.

Silverlink County의 경우 독일의 Regional Bahn이나 일본의 근교형 열차에 비교할 수 있으며, Metro 보다는 런던에서 더 멀리 떨어진 곳까지 운행한다. 런던 Euston역을 기점으로 Virgin Train과 나란히 서해안 간선을 달려 Northampton까지 이르는 중심 노선 이외에 두 개의 지선이 있다. 이 구간에서 VT가 급행, SL이 완행의 역할을 하게 된다. 한편 런던 Euston에서 Watford Junction에 이르는 구간은 Silverlink County와 Metro가 겹치는 구간으로, 여기서는 다시 County가 급행, Metro가 완행의 역할을 한다. 즉 Silverlink County는 급행의 역할을 하다가 Metro가 끝나는 Watford Junction 구간부터 완행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 CR - Chiltern Railways Ltd.

런던 Marylebone 역을 기점으로 M40 고속도로를 따라 버밍험 Snow Hill 역에 이르는 Chiltern Line이 중심 노선이며 이외에 Aylesbury, Stratford-upon-Avond을 잇는 지선이 있다(사실 이 지선 구간도 예전에는 Great Central Railway라고 하는 간선의 일부분이었으나 Aylesbury 이북 구간은 폐선되었다). Amersham-Marylebone 구간의 경우 런던지하철의 Metropolitan line과 나란히 런던으로 이어지며 각각 급행과 완행의 역할을 한다. 전 노선이 비전화 구간이기 때문에 디젤동차가 운행된다. 165계 'Turbo'와 168계 'Clubman'이 투입되고 있으며, 하나 남은 1960년 산 단량동차 121계 'Bubble Car'가 혼잡 시간, 지선에 투입되고 있다.


* FGW - Great Western Trains Company Ltd. ("First Great Western")

서부 간선 런던광역권 구간에서 근교형 서비스를 제공하던 Thames Trains를 2004년 First가 인수하여 운행하던 것으로, First Great Western Link 라는 별개의 프랜차이즈로 2년간 운영했으나 2006년 FGW에 통합됨. 마찬가지로 장거리 FGW 열차가 급행, 구 FGWL 열차가 완행의 역할을 한다.

2.3. 남부 3대 철도사 & 기타

런던 남부는 런던의 근교로 인구가 밀집되어 있어 일찍이 통근형 전철이 발달되었다. 때문에 대부분의 노선이 초창기 전철 방식인 제3궤조 형식을 채용하고 있다. 1920년대 4대 철도 출범 당시 Southern Railway에서 운영하던 이 지역철도는 오늘날 남서, 남, 남동 지역의 3개 회사로 나뉘어 운행되고 있다.

* SWT - South West Trains Ltd.

설명 없음.


* SN - New Southern Railway Ltd. ("Southern")

설명 없음.


* SE - Southeastern Railway

Connex 사가 1996년부터 2011년까지 운영을 하기로 했지만 만성적인 열차 지연과 고장, 형편없는 서비스, 열악한 재정상태 등으로 2003년 영국철도전략청(Strategic Rail Authority)에 의해 운영권이 박탈되었다. 이후 약 3년간 철도전략청이 직접 운영하다가, Govia 사에 의해 운영이 결정되어 얼마전인 2006년 4월부터 Southeastern 으로 명칭을 바꾸고 운영을 하고 있다.


* IL - Island Line Ltd.

잉글랜드 남부 와이트 섬 Isle of Wight 의 Pier Head Ryde - Shanklin 간을 잇는 제3궤조 전철 노선. 사실 와이트 섬에는 여러 개의 철도 노선이 있었으나 대부분 폐선이 되고 정규 노선으로는 이 구간만이 남아 있다.

2.4. 공항철도

* HX - Heathrow Express Operating Company Ltd.

Heathrow Express는 런던 서부에 위치한 영국 최대 규모의 히드로 국제공항과 런던 도심의 Paddington 역을 무정차로 15분(제4터미널 출발시 22분)만에 이어주는 공항특급이다. 332계 전동차가 15분 시격으로 운행한다. 1등실의 경우 1+2, 2등실의 경우 2+2의 좌석배열을 갖추고 있으며, 각 칸마다 LCD 모니터가 배치되어 있다. BAA(영국공항공사)에서 운영하는 프랜차이즈이다.

이와 함께 2005년부터 운행을 개시한 Heathrow Connect가 있는데, HX보다 낮은 운임으로 완행의 역할을 하고 있다. 4량짜리 360계 전동차가 운행되고 있으며, 2+3 배열의 통근형 좌석이다. 루트는 HX와 똑같지만 중간에 정차역이 두 곳 있으며, 30분이 소요되고 30분 시격으로 운행한다. 한편 히드로 공항에는 런던지하철 Piccadilly line도 연결되어 있으며 King's Cross 역까지 50분 가량 소요된다.




* GX - Gatwick Express Ltd.

런던 남부에 위치한 가트윅 국제공항은 런던 제2의 공항으로 주로 유럽이나 중동권으로 가는 항공사들의 기점이다. Gatwick Express는 가트윅 공항과 런던 도심의 Victoria 역을 30분에 이어주며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마치 고속전철의 앞부분처럼 생긴 특이한 외형을 가진 460계 'Juniper' 전동차가 운행되지만, Southern 철도 구간을 운행하기 때문에 제3궤조 방식이다. 가트윅 공항은 타 공항들과 달리 간선철도의 노선상에 위치하기 때문에 GX 이외에도 SN이나 SE, FCC, VT 등 여러 회사의 열차들이 운행되고 있다.


* ONE, Stansted Express

런던 북동부에 위치한 스텐스티드 공항과 런던 Liverpool Street 역을 45분만에 잇는 공항특급. 317/7계가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HX와 GX가 별개의 프랜차이즈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SX는 ONE에서 운영한다.

이외에 런던권에는 2개의 공항이 더 있으며 교통편 연계는 다음과 같다.

- City 공항 : 런던 도심에 위치하며, DLR(도클랜드 경전철)로 22분 소요.
- Luton 공항 : 런던 북부에 위치하며, Luton 역이나 Milton Keynes 역에서 셔틀버스로 갈아타야 함.

3. 지역 기반 여객철도 회사

3.1. 중부

* CT - Central Trains Ltd.

버밍험을 중심으로 한 잉글랜드 중부 지방과 웨일즈 중부, East Anglia 지역 등을 연결하며 간선, 로컬의 서비스를 모두 제공한다. 2007년 가을 East Midlands 프랜차이즈(Midland Mainline와 합병)와 West Midlands 프랜차이즈(Silverlink와 합병)로 나뉘어질 예정이다. 몇몇 노선들은 Chiltern, Virgin Trains, Trans Pennine Express 등으로 인계될 예정이다.

3.2. 북부

* NRL - Northern Rail Ltd.

맨체스터를 중심으로 리버풀, 리즈, 요크, 훌 Hull, 뉴캐슬 등 잉글랜드 북부 지방의 근거리 여객을 담당하고 있다. 대도시권 통근 수요는 물론 지역 로컬선과 일부 간선 서비스까지 담당하고 있다.


* TPX - First TransPennine Express Ltd.

NRL과 서비스 지역은 비슷하지만 주로 대도시 간 지역 특급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맨체스터 도심 Piccadilly 역과 맨체스터 국제공항 역을 기점으로 하여 세 가지의 노선이 있다. 전 노선이 비전화구간이며 특급형 디젤동차가 운용되고 있다. 2006년에는 최고 속도 160km/h의 지멘스 산 185계 'Desiro UK'가 대거(51편성) 투입되었다.


* ME - Merseyrail Electrics Ltd.

리버풀과 리버풀 근교를 범위로 하여 통근 여객을 당담하고 있다. 지하구간을 지나는 리버풀 도심 구간의 경우 지하철의 역할까지 한다(진짜 지하철 필). 두 개의 노선이 있으며, 전동차는 제3궤조 방식이다.

3.3 스코틀랜드 & 웨일즈

* FSR - ScotRail Railways Ltd. ("First ScotRail")

국철시절 스코틀랜드 지역관리국의 업무를 이어받아, 스코틀랜드 지방의 장거리열차와 Edinburgh and Glasgow 근교의 광역열차, 런던으로의 야간열차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04년 10월 First 그룹이 운영권을 인수하였다.


* SPT(Strathclyde Passenger Transport)

한편 글래스고우를 중심으로 한 Strathclyde 지역에는 SPT(Strathclyde Passenger Transport)가 있는데, 영국의 광역교통 운영기관 중 하나로, 서비스 범위가 가장 넓고, 스코틀랜드에서는 유일한 광역교통국이다. 정책 측면을 담당하는 SPTA(SPT Authority)와 실질적인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SPTE(SPT Executive)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2005년 이후 SPT는 단계적으로 운영 측면으로 특화되며, 정책 부문은 스코틀랜드 행정부로 이관된다고 한다. SPT가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교통망으로는 1896년, 런던과 부다페스트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개통된 글래스고우 지하철이 있으며, 이외에도 글래스고우 근교의 버스, 여객선까지 운영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글래스고우 광역권의 철도 노선도 운영하고 있기에 영국철도 리스트에 포함시켜 보았다.


* ATW - Arriva Trains Wales Ltd.

웨일즈 지역의 여객을 담당하고 있는 철도회사. 웨일즈의 수도인 Cardiff 광역권 통근열차 운영하던 Cardiff Railway co.와 Wales & West, Central Train, North West Regional Railways 등의 웨일즈 구간이 통합되어 2003년 ATW 프랜차이즈로 발족하였다.



(참고자료)

- 각 철도회사 사이트

- 위키피디아 사이트

- http://www.railfaneurope.net/

Shinzinoⓒ2006 (http://blog.paran.com/station215/)

posted by Gosanza S. Zino
:
□ 해외철도 소개 2006. 12. 18. 13:48

영국 철도의 역사는 곧 철도의 역사 그 자체이다. 19세기 초, 영국에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증기기관이 발명된다. 흔히 증기기관의 아버지로 조지 스티븐슨 Geroge Stephenson을 꼽으며, 그가 1825년 스톡턴-달링턴 간에 운행한 ‘로코모션’호는 세계 최초의 증기기관차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실 증기기관차는 그 이전에도 있었다. 잉글랜드 남서단 콘월주 태생의 기술자였던 리처드 트래비딕 Richard Trevithick은 1804년 웨일즈 남부의 마사티드빌에서 철물공장과 운하 사이에 화물열차를 투입하기 위해 증기기관차를 제작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당시의 모델은 현재 남아있지 않으며 2004년 철도탄생 200주년 기념으로 당시 모습을 재연한 것만이 있을 뿐이다. 1809년에는 런던 북부의 유스턴 Euston (지금은 버진트레인 등이 출발하는 서해안간선의 종착역으로 도심의 일부이지만, 도심이 확장되기 이전인 당시에는 교외였다)의 들판에 ‘Catch Me If You Can(잡을 수 있으면 잡아봐)'이라는 이름의 증기기관차를 객차에 연결하여 원형 선로를 달리게 하였다. 이 유희 목적의 열차는 재미있는 이름 만큼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였으나, 탈선사고로 사업은 곧 실패하였다.

트래비딕이 재능은 있으나 비즈니스에는 소질이 없는 천재형이었다면, 조지 스티븐슨은 그와 반대로 부단한 노력가였다. 증기기관을 처음 발명한 것은 트래비딕이지만, 실제 증기기관의 아버지로 기억되고 잇는 것은 스티븐슨이다. 그는 남이 발명했던 것을 보완하여 발전시키고, 이를 실용화시키는 데에 성공한다. 1829년, 리버풀-맨체스터 간 철도의 개통을 1년 앞두고 증기기관차 공모전이 있었다. 여기서 스티븐슨의 ‘로켓트’호는 최후까지 완주하여 운행 열차로 선정되었고, 스티븐슨은 기술 분야의 최고책임자로 임명된다. 아들 로버트 스티븐슨 역시 철도 기술자로 이후 차량회사를 설립하여 큰 부를 이룬다. ‘로코모션’호는 달링턴 박물관에 실물이 남아있으나 ‘로켓트’호의 경우 재연한 모델만이 요크 국립철도박물관에 남아있다.

이렇게 19세기 영국 철도는 민간 자본이 주도가 되어 발전하기 시작하였으며, 국영철도는 없었다. 이는 자유방임주의의 산물로 당시 영국의 국가정책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초기에는 중소 철도회사가 난립하였으나, 자본주의 시장 원리에 따라 강한 회사만이 살아남아 점차 몇 개의 대규모 철도회사로 정리되어 간다. 한편 1840년대 후반, 철도를 유망한 성장 산업으로 본 서민들은 철도회사의 주식을 경쟁적으로 사들인다. 이러한 철도 붐은 곧 버블 붕괴로 이어지고 이에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다. 이러한 현상을 ‘railway mania’ 라고 칭했는데, 지금의 ‘철도애호가’ 또는 ‘철도광’의 의미와는 매우 다르다.

19세기 말에 이르면 영국 전역의 철도회사는 몇 개의 대기업으로 정리된다. 이어 제1차 세계대전 직후인 1921에는 정부가 전국의 철도는 4개의 대기업으로 통합하는 법률을 가결시켜, 1923년 이후 일부 민간철도(런던과 지방도시의 지하철과 노면전차, 협궤철도 등)를 제외하고는 4개사로 통합 합병된다. 이는 다음과 같다.

1) London & North Eastern Railway (LNER) : 런던 북동부와 동해안간선 운영
2) London Midland & Scottish Railway (LMSR) : 런던 북부와 서해안간선을 중심으로 한 중부지역, 스코틀랜드와 웨일즈 지역 철도 운영.
3) Great Western Railway (GWR) : 런던 서부와 남서부 지역 철도 운영. 1921년 개정 전 회사명을 그대로 유지함.
4) Southern Railway (SR) : 런던 남부와 남동부 지역 철도 운영. 면적은 4개사 중 가장 적으나 인구밀도는 최대.

영국 민간철도의 4개사로의 통합은 런던을 중심으로 운영 지역이 나뉘었다는 점이 특징이며, 현재 일본철도 JR여객의 지역별 6개사 분할과는 조금 다른 형태를 보인다. 특히 장거리를 운행하는 우등열차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런던을 중심으로 방사선 모양으로 운영되었으며, 지방 간의 장거리, 이른바 cross country 는 매우 부족하였다. 일례로 영국의 대표적인 두 대학도시인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 사이를 이동하려면 직접 가는 것보다 런던을 경유해 가는 것이 빠르다는 점에서도 이를 알 수 있다.

1947년 노동당이 정권을 잡자 공약에 따라 국가기간산업을 국유화한다. 철도 역시 국유화가 진행되며, 1948년 4개의 민간철도 회사는 또다시 통합되어 영국국철 British Railway 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나게 된다. 그러나 국철 통합 이후에도 지역관리국의 분류 방법은 4대 철도사의 운영 지역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는 점이 흥미롭다. 단 스코틀랜드 지역의 경우 분리되어 별도의 관리국에서 운영하였다.

이렇게 50여 년간 지속된 국철의 시대는 세계적인 철도 민영화, 현대화 사업과 맞물려 1994년 막을 내린다. 영국국철은 30여 개의 민간 여객철도 회사로 나뉘어지며 다시 영국철도가 처음 탄생하였던 19세기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다만 현재와 초창기의 영국철도와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초창기에는 민간철도 회사가 직접 철도를 건설해 선로를 소유한 채로 운영까지 맡았다. 반면 현재 철도회사의 경우 여객 운영만을 당담하고 있으며, 인프라회사에 선로 이용료를 지불하고(이 점은 한국과 비슷), 차량 역시 임대를 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참고 자료)

- 支球の步き方 By Train ⑤ イギリス鐵道の旅, Diamond-Big, 2006.

- 위키피디아 사이트


Shinzinoⓒ2006 (http://blog.paran.com/station215/)

posted by Gosanza S. Zin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