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철도동호회 전문②게시판 8751번글, 2006.08.30)
인천공항철도의 최종완공 계획을 보면 인천공항-서울역 간 직통이 40분, 일반이 50분에 주파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총연장 61.5km에서 차량기지-인천공항 구간을 제하면 60km가 좀 안되는 구간일 것 같은데요. 60km로 잡고 표정속도를 계산해보면, 직통 90km/h, 일반 72km/h입니다. 물론 기존 계획보다 추가역이 몇 군데 생겨 일반열차의 표정속도와 소요시간은 이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직통열차의 표정속도가 좀 낮은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본 계획대로라면 직통이 40분, 일반이 50분인데, 이는 직통으로 사람들을 유인할 만큼 일반열차와 크게 차이나는 시간이 아닙니다. 게다가 열차시격(직통 30분, 일반 5.5분)을 고려한다면 직통을 작정하고 기다리지 않는 이상 오히려 일반열차를 타는게 더 시간이 적게 걸리겠군요.
정리해보면 직통은 좌석이 편하다는 것 외에는 일반에 비해 크게 사람들을 유인할 구석이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공항철도 자체가 버스나 자동차와의 경쟁을 염두에 둔 것이겠지만, 직통과 일반을 구분했을 바에야 좀더 확실하게 구분을 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직통의 표정속도를 100km/h나 110km/h까지 올린다면 소요시간을 각각 36분과 32분까지 끌어내릴 수 있습니다. 인천공항-서울역간 소요시간 32분! 이것은 일반열차는 물론 버스에 비교해보았을 때도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것인데요.
문제는 현재 직통과 일반 전동차 모두 같은 도시철도 규격을 베이스로 하기 때문에 이런 표정속도가 나올 수 없다는 것이겠지요. 표정속도가 저 정도로 나오려면 최고속도는 130km/h~150km/h정도 나와야하지 안나요? 현재 서울-대전간 새마을의 표정속도가 약 100km/h라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그리 어려운 문제는 아닐것 같습니다만.. 아, 선로문제가 또 있겠군요. 인천공항-김포공항 지상 구간의 경우야 가능하겠지만, 그 이후 지하구간에서는 앞구간에 비해 아무래도 속력을 내는 것이 좀 힘들겠네요.
어쨌든 이미 인천공항철도 전동차 1차분이야 생산되어서 어쩔 수 없다고 쳐도, 2차분 도입시 이점을 고려해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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