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철도 소개 2005. 10. 16. 20:49

Modern Railway 2005년 9월호의 Service a bord 코너(p.64)에 실린 「Eurostar sets out to woo business travellers」를 번역해보았습니다. 앞으로 유로스타의 1등실이 비지니스 석과 레저 석으로 구분되는군요.

전에 KTX의 특실보다 더 돈받는프리미엄실인가를 만든다고 하여 논란이 된 적이 있었는데요.무조건 고급 좌석을 만드려는 것보다는 이렇게 수요층의 성격을 잘 파악하여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봅니다. 현재 특실의 좌석점유율이 어느 정도인지 자료가 없어서 모르겠네요. 어쨌든 똑같이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KTX의 운영에도 좋은 참고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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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star, 비즈니스 고객에게 구애의 손짓을 보내다


지나치게 낙관적인 수요 예측에 대한 논쟁은 유로터널과 유로스타 모두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며 계속되고 있지만, 현재 유로스타의 국제 여객 서비스 현황은 매우 고무적이다. 2003년과 비교한 2004년 유로스타의 전체 이용자 수는 15% 가량이 증가한 727만 명이었다. 2005년 상반기의 이용자 수만도 368만 명으로, 이 역시 작년의 같은 기간에 비해 8%가 늘어난 수치였다. 승차권 판매액도 작년 같은 기간의 2억 1400만 파운드에 비해 14%가 늘어난 2억 4500만 파운드였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높은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 좌석의 판매가 17%나 증가하였다는 점이다. 이는 <표1>의 항공-철도 간 시장점유율을 통해서도 그 의미를 짐작할 수 있다. 유로스타는 런던-파리 구간의 69%, 런던-브뤼셀 구간의 거의 63%를 점하고 있다. 이번 부활절 연휴 기간에 유로스타는 12편성의 임시열차를 투입하면서 15만 명의 승객을 수송하였다.

<표1>유로스타와 항공사간 시장점유율 (2004년 5월 - 2005년 5월)

Eurostar and Civil Aviation Authority data에 따름

런던-파리 간

런던-브뤼셀 간

2004년 5월

2005년 5월

2004년 5월

2005년 5월

유로스타

64.54

69.37

유로스타

57.04

62.27

BA

13.61

10.61

BA/SN B

23.27

21.57

Bmi

4.98

4.20

Bmi

17.10

12.38

Air France

12.03

12.29

VLM/VE

2.42

2.57

Easyjet

4.70

3.45

기타

0.17

0.31

기타

0.13

0.08

합계

100

100

합계

100

100


승차권 판매 향상의 주된 원인은 개선된 정시성과 신뢰도이다. 2003년 9월에 개통된 Channel Tunnel Rail Link(CTRL)의 1단계 구간 덕분에 정시성은 10% 가량 향상되었으며, 요즘은 대개 90대 후반이다. 이것은 2007년 전구간이 개통하는 CTRL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 경우 런던 도심의 새 시발역인 St.Pancras 역에서 파리까지 2시간 15분, 브뤼셀까지 1시간 55분이 소요될 예정이다.


현재의 WaterlooInternational 역에서 새로이 재개장하는 St.Pancras 역으로의 시발역 이전을 포함한 2007년의 계획들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St.Pancras 역과는 별개로 이 계획들 중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열차의 재단장이다. 1편성 당 100만 파운드가 소요되는 이 계획은 현재 프랑스 철도/SNCF의 Lille(Hellemmes) 정비창에서 진행 중으로, 유로스타 열차 중 17편성의 작업이 완료되었다. 'Three Capitals(3개국의 수도를 잇는)' 유로스타는 31편성이 있는데, 이 중 27편성이 유로스타에 쓰이고 있으며, 나머지 4편성은 SNCF 소속으로 파리와 Lille 간의 국내선 열차로 쓰이고 있다.


개조된 1등실 객차는 버튼을 누르는 식의 새로운 스타일의 리크라이닝 시트와 새 테이블, 새 조명, 노트북이나 휴대 전화를 위한 전원 장치, 새 베개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일반실 객차의 주요한 변화는 보다 편해진 시트와 가죽 덮개, 새 카펫, 그리고 일부 좌석을 제거하여 생긴 확장된 수화물 공간 등이다. 일반실 객차 두 칸에는 전원 장치가 갖추어지게 되었다. 모든 화장실은 은색 톤의 디자인으로 바뀌었으며, 바-뷔페카 두 칸도 우드 스타일의 판낼과 새 바닥, 새 카운터와 테이블로 개조되었다.


Three Capitals의 기본적인 좌석 배치는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1등실 206석과 일반실 544석, 그리고 두 량의 바-뷔페카를 통해 9월부터 세 가지로 구분된 스타일의 서비스가 선보인다. 비록 유로스타가 비즈니스를 위한 승객과 레저를 위한 승객 모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광범위한 조사에 따르면 이 두 수요층 사이에 서로 다른 요구가 존재함이 강조되어 왔다. 비즈니스 승객의 경우 간단히 예약을 변경할 수 있는 매우 유연한 스타일의 승차권 구입을 원하며, 또 그에 대한 대가를 지불할 준비가 되어있다. 신속한 탑승 수속과 빠른 식사 서비스, 열차 상에서의 업무 가능성 등 시간의 생산적인 활용이 비즈니스 승객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반면 레저 승객의 경우 편히 쉬며 식사와 음료를 즐기고, 일행들과 수다를 떨며 대체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한다. 이전의 1등석과 특등석의 구분은 이처럼 새로운 개념으로 대체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새 서비스는 다음과 같다.


- Business Premier

가장 가격이 높은 이 티켓은 안전 검색과 여권 검사대에서 10분 정도의 신속한 수속, 전용 라운지 이용권, 좌석 상에서의 정식 식사와 음료 서비스, 새 express breakfast 옵션, 좌석 마다 마련된 전원 장치(영국식과 대륙식), 신문과 잡지 제공, 추가 비용을 내면 역에서 최종 목적지까지 운전사를 대동하여 이동하게 하는 서비스를 포함하고 있다. express breakfast 옵션의 경우 가벼운 식사와 주스, 과일, 패스트리 등이 열차의 출발 즉시 제공되며, 식사가 끝나면 테이블 상에서 업무가 가능하도록 바로 치워질 예정이다. 물론 정식 아침 식사 옵션도 계속 서비스 될 것이다.


- Leisure Select

Business Premier와 Leisure Select 간에 좌석은 거의 동일하지만, 열차 상에서 제공되는 서비스가 다르다. Leisure Select는 대체로 열차 중앙의 6번 칸을 이용하게 된다. 이 서비스에는 30분의 수속 시간, 좌석 상에서의 정식 식사와 음료, 전원 장치와 신문, 잡지 등의 제공이 포함된다. 승차권의 가격은 다양하며, 빨리 예약할수록 더 저렴하다. Business Premier와 Leisure Select 간의 동일한 좌석 배치를 유지하면서, 비즈니스 승객이 줄고 레저 승객이 늘어나는 휴일이나 주말에는 비즈니스 좌석과 레저 좌석 간의 수를 조절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 일반실

일반실의 경우 큰 변화는 없으며, 두 칸의 카페-바에서는 간단한 식사와 스낵, 음료를 그대로 제공한다. 승차권의 가격은 언제 예약하는가에 따라 달라지며, 미리 예약할수록 저렴하다. <끝>

Modern Railway 2005년 9월호,

Service a bord 코너(p.64)에 실린 「Eurostar sets out to woo business travellers」을 번역함.

by Shinzino

posted by Gosanza S. Z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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