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철도동호회 테마연구게시판 ㉠교통디자인연구회 85번 글, 2006.03.20)

수도권전철의 경우 번호로 노선을 구분하고 있지만, 각 노선 상의 행선지는 별도의 표기가 없이 그냥 지명을 이용해 나타내고 있습니다. 예) "1호선 천안 방면"

물론 수도권 주민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주요역(인천, 천안, 청량리, 의정부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자주 이용하여 익숙한 경우 큰 무리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명에 익숙치 않은 타 지역 사람이나, 외국인의 경우 지도를 통해 일일이 역명을 확인해야하는 등 열차의 행선이나 방향 인식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게다가 1호선 이외의 경우 대화, 오이도, 보정 처럼 그리 인지도가 높지 않은 지명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 개선안...

따라서 각 행선지 마다 알파벳을 부여하여 행선 방향을 구별하도록 하면 어떨까요. 이 알파벳은 노선 번호 옆에 같이 표기하여 열차 방향을 구분하기 쉽도록 합니다.

예) 의정부 방향 1a / 인천 방향 1b / 천안 방향 1c



각 열차의 구체적인 행선까지 구분한다면 더 혼란스럽기 때문에, 종점역을 기준으로 상-하행의 방향만 알파벳으로 구분해줍니다. 이 경우 1호선처럼 같은 방향이라도 인천-천안처럼 행선이 갈라질 경우 방향 인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기존의 지명 행선지 개념도 그대로 놔둔 채 알파벳을 추가하여 사용하는 것이므로, 알파벳에 익숙치 않은 노인이나 어린이 층에도 불편을 주지 않으며 영문자 사용에 대한 반발 여론도 줄일 수 있습니다. 예시로 든 1호선과 마찬가지로 3호선, 4호선, 분당선 그리고 다른 운영기관의 노선에도 같은 방법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 적용

- 노선도

노선번호와 함께 행선 방향에 따른 알파벳을 병기한다.





- 승강장

방향 별로 기존의 지명과 함께 표기





청량리→구로 구간처럼 인천행과 천안행 방향이 겹칠 경우 1bc로 표기

- 환승 통로

같은 노선이라도 방향에 따라 다른 통로를 이용해야 할 경우 이와 같은 표시 방법이 유용하다.
양방향 열차를 모두 이용할 수 있을 경우 기존의 표시대로 노선 번호만을 표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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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kku

차라리 동서방향/남북방향과 시계/반시계[2호선한정]가 좀더 낫지 않을런지...;; 06.03.20 19:54
지하철 호선도 해깔려하시는 분들 여러번 보았습니다. 꼭 숫자화하는것이 좋은 방안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철에 관심없고, 저런 사소한것조차도 더 복잡해할 일반인의 기준을 고려하셔야합니다. 06.03.20 20:27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지명을 모두 폐지하고 기호, 숫자화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기존의 것은 그대로 놔둔채 추가로 기호를 더하여 둘을 동시에 사용하자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지하철 역 '시청'에 역번호가 부여되어 '201 시청'이 되었지만, 이런 사소한 것에 일반인들이 더 복잡해했나요? 06.03.20 21:29
20~30년 이상 중장기적으로 보면 숫자 또는 기호화 쪽이 덜 복잡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객관적인 부분은 인지공학 같은 측면에서 좀더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말이지요. 이 문제와는 별도로... "병용" 부분이라면 신진오님 말씀처럼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06.03.21 01:51
각자 필요한 쪽의 정보를 취하면 되는 것이지요. 동경지하철 '오에도센' 이라고 보든지, 'O Line' 이라고 보든지. 그것은 보는 사람의 선택에 딸린 문제입니다. ^^ (다만, 개인적으로는 숫자 쪽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06.03.21 01:53
posted by Gosanza S. Z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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