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철도 정보 2006. 9. 12. 03:12

(다음철도동호회 전문③게시판 12996글, 2006.03.12)



2호선 개통 당시인 80년대 초의 운임표입니다. (출처: 한국철도차량 100년사)

물론 이렇게 비교가 될지 모르겠지만 기본 운임이 90원이니 지금의 딱 10배 입니다.

기본운임을 기준으로 10배를 곱해 생각해봅시다.

잠실-시청 1500원, 서울역-수원 3000원, 서울역-인천 2900원... 그리고 최장거리인 종합운동장-수원(61km)은 무려 4300원이군요.(물론 2호선 신설동-종합운동장 구간밖에 개통이 안된 시기이기 때문에 61km의 거리가 나오는 것입니다.)

현재 서울역-수원(40km)이 1300원, 최장거리인 대화-천안(122km)이 고작 2400원이고 임을 고려한다면, 기본운임이 비싸진 것일까요, 장거리 운임이 싸진 것일까요?...


참고로 이 당시 운임제도를 보면, 기본운임이 8km까지 90원이고, 그 이후 1km 당 6.38원씩 추가되는군요.

현재 운임제도는 12km까지 900원에, 12km-42km 사이에 6km 당 100원, 42km 이후 12km 당 100원 추가입니다.


당시의 운임제도로 한다면 천안까지는 90+114*6.38 = 약 817 원이 되는군요. 만약 서울-천안간 전철 운임이 8000원 가까이한다면...현재 서울-천안 간 무궁화호 운임이 5400원, 시외버스가 4000원~5000원 임을 고려한다면, 물론 8000원 가까운 운임은 무리라고 봅니다. 하지만 100km가 넘는 거리를 시외버스 운임의 반값에 운행하고, 게다가 버스와는 달리 철도건설 부채를 떠안고 있는 상태에서 흑자를 바라는 것은 무리가 아닐지요.

서울-천안간 100km가 넘는 거리에 2000원대의 운임이 책정된 것은 광역철도에 대한 인식이 철도보다는 지하철의 인상이 더 강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어떻게 지하철을 4000원에...과 같은 생각말이지요. 하지만 전동차에 고상홈이라는 외관만 같을 뿐이지, 지하철과 광역철도는 그 역할과 성격이 다르다고 봅니다.

지하철의 경우 왠만한 광역시에도 운영되고 있고 노선 연장도 늘고 있는 것과 달리, 광역철도는 수도권에만 있고 그나마도 선진국의 대도시권에 비해 노선연장이 매우 뒤쳐집니다. 한 예로 유럽의 대도시의 경우 지하철은 없더라도 광역철도(비록 시격이 길지만)는 반드시 있는데, 우리는 이와 반대로 지하철은 있더라도 광역철도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현상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한국철도 측에서도 광역철도에는 큰 매력을 못 느끼기에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치지 않는 다는 점도 큰 것 같습니다. '돈되는' KTX에는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것과 다른 모습이지요.

따라서 광역철도의 경우에도 운임을 현실화하고 운영자 측으로 하여금 광역철도도 장사를 할 수 있다는 동인을 주었으면 합니다. 물론 운임이 현실화 될 경우 단수 승차권의 높은 운임을 부과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신 정기권, 패스 등과 같은 방법으로 여러 회 이용할 경우에는 할인 폭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현재와 같은 횟수가 제한되는 정기권 아닌 정기권, 현재의 운임 제도로는 힘든 one-day pass도 가능하리라 봅니다.

또한 운임의 현실화가 이루어질 경우 수반되어야 할 것이 무임권 운영의 제고입니다. 10km내외의 서울 시내 구간, 즉 지하철을 중심으로 한 구간의 경우 현재와 같이 무임으로 한다고 해도, 장거리 시외구간이 많은 광역철도 구간까지 무임을 해준다는 것은 무리라고 봅니다. 무임보다는 할인 쪽으로 전환하고 당연히 이에 따른 손실은 정부에서 지원해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현재의 운임 수준을 과거에 비교한 것에 불과하며, 무엇이 옳고 그런 것인지는 확실히 말하기 힘듭니다.분명한 것은 단거리 승객이 장거리 승객의 운임까지 과중하게 부담하고 있다는 것이 아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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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한통 우편요금을 기준으로 한다면 1980년2월부터는 30원, 올해는 220원... 물가가 7.3배정도 차이나네요 ^^ 조금 단순화한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단순계산해서 80년대의 임율로 잠실에서 수원까지 가는거라면 지금 물가로 거의 2800~3000원정도 나오네요. 요즘 수도권전철 요금이 결코 비싼거라고 할 순 없겠죠. 06.03.12 14:30
대부분의 승객이 단거리구간 승객이라서, 1구간을 조금 더 많이 받고 장거리구간을 조금 더 싸게 받는건 충분히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06.03.12 14:32
솔직히 많이 비싼건 아니죠. 일본같은 경우에는 구간별로 요금이 많이 드는데에 비해선 우리나란 약과죠. 06.03.12 16:02
광역구간의 경우 운행밀도가 낮기 때문에 객당 원가는 더 높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시내구간과 같은 요금체계라는 게 말이 안되지요. 06.03.13 02:52
이당시에 종합운동장~수원간아라면 아마 버스를 이용했겠죠. 아마 신설동에서 환승한데다 완전히 빙빙 돌아서야 수원에 도착을 합니다. 그렇지만 그런 방식으로 수원까지 가면 3시간이 넘게 걸립니다. 엄청길다는 것입니다. 역시 교대까지 연장 하여 운행할때는 최소한 3시간 10분이 걸립니다. 06.03.13 17:15
posted by Gosanza S. Z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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