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nzino의 유라시아 철도기행 2006'

3부 - 영국철도 탐방기 - 8 요크 국립철도박물관 NRM(마지막편)

<National Railway Museum 국립철도박물관>

* York에 위치한 국립철도박물관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철도박물관이다. 입장료는 무료(영국의 국립박물관들은거의 다 무료)이지만 인원 파악을 위해 처음 들어설 때 직원이 체크를 한다. 처음 입장을 하면 슈퍼마켓 크기 정도되는 기념품 판매점이 있고 여기서 박물관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기념품 판매점 우측으로 가면..

- Great Hall: NRM의 하이라이트. 전차대를 중심으로 왕년에 활약하던 각종 기관차들이 수 십여 점 전시되고 있다. 일본에서 온 신칸센 0계 실차도 있다.

- 기관차 정비소 : 관객들이 통로 위에서 기관차 사무소의 모습을 볼 수 있다.

- 중앙관제실 : 열차의 상황이 표시되는지도와 CCTV 등으로 요크 인근의 철도 현황을 감시한다.

- 창고 : 박물관에 다 전시못한 물품들을 쌓아놓은 곳. 한 쪽 구석에는 'Flying Scotsman'(런던-에딘버러를 잇던 특급으로 우리로 치면 새마을호 격의 열차)특별전시 코너가 있었다.

기념품 판매점 너머로 가면..

- Station Hall : NRM의 두번째 하이라이트.철도의 역사와 종류별 안내에서부터, 각종 기관차 실차들과 철도 유물, 왕실차량 등이 전시되어 있다.

- 차고(depot) : 스테이션 홀 뒤편으로 나오면 있는 곳으로 6, 70년대 등 비교적 최근의 차량 당시이 전시되어 있다.그 당시의 신문을같이 전시해놓고60년대 디스코 음악도 틀어놓아 당시의 분위기를 살리고 있다. 임시 전시관이다.

- 어린이 박물관 :NRM을 찾은 어린이들을 위한 곳으로 기차의 원리와 실제 기구들을 체험해 볼 수 있다.

- 보존차량 : 의왕 철도박물관의 카와사키 동차처럼박물관 내 짧은 구간을유료로 운행하는 코너.


* 요크 국립철도박물관은 무지하게 크고 전시품이 많아서, 제대로 보려면 이틀은 잡아야 할 것 같았다. 독일에서도 뉘른버그의 DB박물관에 갔었는데, 독일 철도박물관이 아기자기하고 보기 좋게 꾸며져 있었다면, 영국의 NRM은 실차 위주로 엄청난 전시규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우리의 철도박물관은 요크 NRM의 한 챕터에 불과하지 않을까 하는 슬픈 생각이 들었다. 실차의 숫자만백여 개가 넘어 나중에는일일이 사진찍는 것을 포기했다.

특히Great Hall은 NRM을 대표하는 곳으로 50년 대까지 실제 차량기지로 썼던 곳이라 한다. 여기에는 전차대도 있어 정해진 시간에 가동을 하는데, 이 전차대도 실제 쓰던 것이라고 한다. 예전에 부산 기관차정비창을 가본 적이 있는데, 이곳의 정비창을 외곽으로 이전하고 NRM처럼 박물관으로 개조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위치도 서면 중심가와 가깝고, 부산 기관차정비창 자체의 역사적 의미도 있고(오래된 건물이었다).. 수도권에는 이미 철도박물관이 있기에 제2도시인 부산에 이런 철도박물관을 만든다면, 그리고 이왕 만든다면 새로 건물을 지을것이 아니라 기존 정비창을 개조하면어떨까.

또 하나인상적이었던 것은 창고였다. 너무 많이 미처 전시하지 못하고 있는 유물들을 창고 같은 곳에 쌓아놓고 관객들이 볼수 있게 해놓았는데,사소한 것(예를 들면 실제 역에서 쓰던 벤치나 장식품, 벽화 등)까지 버리지 않고 이렇게 보관을 해놓은 것을 보며 영국의 문화 수준을 가늠할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NRM을 본 뒤 며칠 후 귀국해 보니 나름대로 역사성을 지닌 함백역을 아무렇지도 않게 부쉈다는 소식을 듣고 한숨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 입구 & 기념품 판매점

요크 국립철도박물관 NRM 입구.


처음에 들어서면 기념품 매점이다. 이곳에서 입장 체크를 한다.

한쪽 구석에 있는 철도 서적들. 맘 같아서야 다 사오고 싶었지만..

* Great Hall 부분


NRM의 하이라이트, Great Hall의 전차대.


전차대 주변에 방사형으로 전시된 기관차들. 전차대는 실제로 쓰이던 것이다.


HST(구 IC125)의 프로토 타입인 41형 디젤기관차.

A4 4468 Mallard호. 여타증기기관차와는 달리 유선형의 수려한 외관을 자랑한다.

1938년 증기기관차로는 세계 최고속도인 203km/h로 기록하며, 독일의 200km/h 기록을 깼던 기관차다.

LNER(현 GNER의 전신격) 소속으로 동해안간선에서 활약하였다.


리버풀-맨체스터 간을 운행한 세계 최초의 상업 철도 -기관차 로케트호와 객차부. 복원된 것이다.




신칸센 0계 전두부 차량 실차가 전시되고 있는데, 관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NRM이 도쿄 교통박물관과 자매 결연을 맺으면서 2000년에 선박 편으로 가져온 것이라 한다.


실차 옆에는 이렇게 따로 부스를 마련해 신칸센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었다.

신칸센을 통해 국가 이미지까지 제고하고 있는 듯 했다.

부럽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 건지..

한국인으로서 그리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다.


이 부스를 만든는데 협찬해 준 일본 기업 명단.


Great Hall의 한쪽 구석에 있는 인클라인 장치.


패찰들.

* 창고 & 기타




처음 들어서자마자 수 많은 철도 물품들을 보고 덜덜덜..

미처 다 전시되지 못한 것들을 이렇게 창고식으로 보관하고 있었다.

물론 도난을 방지하기 위한조치를 해놓아서 관객들이 관람할 수 있었다.



실제 기관차 정비소를 그대로 가져다 놓았다.

왼쪽에 보이는 것처럼 관객들은 통로 위에서 볼 수 있다.



20세기 초 철도회사들이 하던 광고로, 기념품 판매점에서 이 광고들을 엽서나 액자로 만들어 팔고 있었다.

* Station Hall

여기에도 수 십점의 실제 열차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왕실차량을 전시하는 곳.

* 어린이 박물관



박물관 내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건물이 아얘 따로 있었다.

분기기나 패찰처럼 직접 만져보고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체험 위주의 코너를 마련해놓고 있었다.

이외에 기관차의 원리를 알 수 있는 장난감들과 기관차를 분해해 놓은 기계들이 인상적이었다.

(Shinzino의 유라시아 철도기행 2006' 끝)

ⓒ Shinzino 2006 (http://blog.paran.com/station215)

posted by Gosanza S. Z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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