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차 여행기 2005. 9. 19. 17:04

2002년 11월 19일. 학교 리포트 겸 발표 준비를 위해같이 프로젝트를 준비하던 친구와 군산을 찾게 되었다. 인천에서도 조사할 것이 있었던 이날, 인천 버스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서해고속도로를 거쳐 군산으로 갔다. 하지만 인천에서 군산으로 갈 때 버스 이외에는 직행 노선이 없기 때문에 버스를 탔지만, 다시 서울로 올 때는 철도를 이용하기로 했다.

군산 버스터미널은 군산역보다 군산시내에서 먼 곳에 위치하고 있었기에 군산역까지 걸어가는데에 시간이 조금 걸렸다. 장항선 연장 사업과 함께 군산선도 시 외곽으로 이설될 철도청의 계획이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설되는 구간은 충청서해권과 전라동부권을 잇는 장거리 간선용으로 사용하고, 현재의 군산선은 군산선대로 로컬선으로 사용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나마 군산선의 군산역이 시내에 위치했다는 장점을 스스로 버린다면, 버스에 비해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다.



군산역사. 일제시대에 호남평야에서 생산되는 쌀이수탈되는 창구였다.
현재의 역사는 해방 후다시 지어진 건물이다.



군산역의 내부



군산시내를 지나는 군산선. 오른쪽 사진에서 선로가 분기되는 곳이 군산역이다.

군산에서 수도권이나 광주광역시 등의 대도시로 가기위해서는 한번의 환승이 필요하다. 군산선은 군산에서 익산에 이르는 구간으로 단선 비전화(非電化) 노선이며, 통근통일호만 운행되는 로컬선이다. 때문에 익산에 내려서 전라선이나, 호남선 등으로 환승해야된다. 군산시내에서 서울을 갈 경우에는 이 경우 말고도, 군산항에서 배 편으로 장항에 가서 장항선을 탈 수도 있다. 다음에 군산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장항선 코스를 이용해보고 싶다.

현재 군산선은 단선이며, 3량짜리 통근 통일호가 다닌다. 하루에 왕복 14회의 편성이 운행하는 노선이다. 나는 오후 열차를 이용했는데, 사람들이 생각보다는 많았다. 열차 량을 2량 정도로 줄이고 단선전철화와 무인역 확대 등의 조치를 통해운영비를 줄인다면 하루 운행 편수를 늘릴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열차 운행 편수를 늘려서 한시간에 한번 꼴에 출퇴근 시간의 경우 30분 간격으로 열차를 운행시킨다면, 버스 이용객들을 군산선으로 끌어올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운행 횟수를 늘려군산~익산~전주권을 잇는 지역통근철도로 운영되었으면 한다.




군산발 전주행 통일호 CDC열차. 3량짜리 짬뽕 도색 열차 였다.


열차 내부. 대우중공업 산이었다. 제작년도는 안 써있었음.

오후라 그런지 승객이 대부분 찼다. 익산에 가까워 질수록 점점 사람이 더 많아졌다. 내 앞에는 전주행으로 짐작되는 대여섯명의 일본인 관광객들도 있었다.


군산선에서 촬영한드넓은 호남평야.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지평선이 보이는 곳이다.

군산-익산간 통일호 에드몬슨 승차권.

군산선을 타고 익산역에 도착하였다. 서울역행 무궁화호를 타기 위해 10여분 정도를 플랫폼에서 기다려야 했다. 그 사이 새마을호도 한번 정차하였다. 그 새마을호가 지나가고 얼마 안있어 무궁화호가 왔고, 그 열차에 승차하였다.


내가 타고 온 CDC열차가 익산역에 정차하고 있다. 이 전주행 통일호는 서울역행 새마을호와 내가 탈 무궁화호가 지나고 나서 전라선 전주방향으로 빠져나갔다. 이 때에 열차의 진행방향이 바뀐다. 마치 경주에서 포항에 갈 때와 같은 원리이다.

익산역에정차하는 새마을호 PP열차.

(군산의 풍경)


군산시내에 있는 옛 건물들. 좌측은구 조선은행 군산지점인데 보존 상태가 별로 안좋다. 우측은 옛 군산 세관 건물인데 현재도 어떤관공서 건물로 쓰이고 있었다.


군산항 포구의 시장과 금강 하구의 모습. 금강과 서해가 만나는 곳이라 강이 바다같이 넓었다.

강 너머에 보이는 곳은 장항이다.


군산항의 한 간이식당에서 먹은 조개 회. 정말 맛있었다.

posted by Gosanza S. Z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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