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니혼사료(日本車輛) 産 서울 노면 전차

어린이대공원. 서울에서 자란 2,30대의 사람들에게는 왠지 어린 시절의 향수가 서려있는 곳이다. 예전에는 마땅한 놀이공원이 이 곳밖에 없었기 때문에, 휴일이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나들이의 장소였다. 지금이야 서울 근교에 서울랜드다, 에버랜드다 하는 많은 놀이 공원이 생겼지만, 7,80년대에는 모든 아이들의 로망이었다.(둘리에서도 어린이대공원이 나온다.. '코끼리 사건'!) 정말 오래간만에 어린이대공원을 방문했던 나는 뜻밖에 철도 전시물들을 볼 수 있었다. 어린이대공원 내에서 아차산 지하철역 방향으로 가다보면 한 구석에 옛 전차와 기차 3편성이 전시되어있다. 아마 어렸을 때도 본 것 같은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랐으나, 다시 보니 기분이 새로웠다.

1930년대에 제작되어 서울에서 운행된 니혼사료(日本車輛) 産 노면 전차.


서울의 노면 전차는 1898년에 운행을 시작하였는데, 이는 한국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의 개통보다 1년 빠른 것이다. 이후 68년 운행이 중단될 때까지 70여년간 운행하였다. 서울지하철의 나이가현재 갓 30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노면 전차는 매우 오랫동안 운행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전차 내부와 창틀. 현재의 지하철처럼 롱시트이다.
도색의 경우 운행 당시의 도색인지 전시 후에 새로한 도색인지는 모르겠다. 아시는 분은 알려주세요...


전차 아랫부분과 안내판.


(2) 미카 5-56과 협궤기관차 허기1


노면전차와 함께 기관차 두 량도 함께 전시되고 있었다. 전시한지 매우 오래되어서 먼지가 수북하게 쌓여있었다.



미카 5-56호. 52년에 도입된 기관차명 MikintoDenta 기관차. 경부선에 이런 게 다녔다니 상상이 잘 안된다.


아래 사진은 남한에서 유일한 협궤 구간인 수인선과 수원-여주간 노선을 달렸던 협궤열차이다. 여주까지 이러한 열차가 다녔다는 것도 잘 상상이 안간다. 기회가 된다면 수원-여주까지의 옛 노반도 탐사해보고 싶다.


협궤기관차와 객차 부분. 문이 모양이 특이하다.

협궤기관차의 뒷부분과 안내판.

posted by Gosanza S. Z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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